4. 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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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민내과 댓글 0건 조회 661회 작성일 21-0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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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암의 모습

암 세포는 증식만 한다. 시간 경과에 따라 무한히 증식하고 점차로 타 장기로 전이하여 끝내는 생체를 재물로 만들고 만다. 생체를 재물로 만들기까지 자기 자신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는 수정란으로부터 출발을 한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생긴 1개의 수정란이 계속 분열을 해서 세포 수가 늘어나는 걸 증식이라고 한다.
그러다 배반포로 불리는 포배(blastula,胞胚) 상태가 되는데 배반포의 안쪽에는 내세포괴(inner cell mass)라고 하는 세포들의 덩어리가 있다.
배반포내에 있는 내세포괴(inner cell mass)의 세포들이 배아줄기세포인데 이 세포들이 세포분열과 분화를 거쳐 태아의 모든 장기 세포를 만든다.
배아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이 있어 각 장기 세포를 만들 수 있다.
즉 수정란은 분열 증식을 하고 증식을 할 때 분화할 수 있는 세포들을 만든다. 그 다음에 분화가 되면 그때부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서 간 줄기세포는 간세포를 만들고 심장 줄기세포는 심장 세포를 만들고 신경줄기세포에서는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
그러다 자기 수명을 다하면 노화가 일어나 세포자살(Apoptosis)로 이어지게 된다.
이게 세포의 인생사다.

암세포는 뭘 보고 암세포라고 할까?
증식(proliferation)만 하고 분화는 안 된다. 그래서 무한정 증식하기만 하는 세포다.
1개의 수정란이 분열 증식하고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가 일어나며 노화가 일어나 세포자살(Apoptosis)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이것을 조절하는 것이 깨지면 암세포가 된다. 즉 증식 조절에 문제가 있는 세포다.
분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있으면 암세포의 증식(proliferation)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고 죽으면 암 세포가 될 일이 없다. 그러나 암 세포는 정상 세포가 갖고 있지 않는 무한정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죽지 않는 불멸(immortality)의 세포이다. 계속적으로 영원히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세포다.
암 세포는 분열할 수 있는 신호가 계속 가는 것이고 정상 세포는 이것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어 암 세포만의 특징이 있다.
암 세포만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포의 성장은 세포 핵 내 유전자의 신호 전달에 의해 조절되는데 암 세포는 증식 억제 신호에 대해 무감각하여 조절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한정 증식만 한다.
둘째, 수명을 다하면 노화되어 세포자멸사해야 하는데 세포자멸사를 회피하는 불멸의 세포다.
셋째, 지속적인 혈관생성을 한다. 암 세포는 성장하고 전이하기 위해서는 암 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암 전용의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필수적이다.
넷째, 조직 침습과 전이를 한다. 전이란 어느 장기에 생긴 암 조직으로부터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주위 조직을 뚫고 혈관 속으로 파고들어가 혈액을 타고 이동하다, 다시 혈관을 뚫고 자기가 원하는 장기에 도달하여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증식을 시작하는 것이다. 어느 한 장기에 국한된 암은 수술하여 메스로 도려내거나 방사선으로 태워 버리면 되지만, 이미 여기저기에 퍼진 암을 모두 없애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전이된 암세포로 인해 암이 재발하므로 근치가 어렵고, 암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암이 원발 장소에 있을 때보다 암세포가 퍼져 치명적인 장기에 전이될 경우에 흔하다. 암세포는 혈관 안팎으로 너무나 쉽게 들어왔다 나갈 수 있는 전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섯째, 산소가 없는 저산소(hypoxia) 환경에서 자란다. 저산소 구역에 있던 암 세포에서 암 줄기세포 발현 유전자가 작동하여 암 줄기세포가 만들어진다. 암 줄기세포는 새로운 암 세포를 만들고 암 세포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분비되어 새로운 혈관을 형성하여 암 조직에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암 덩어리가 커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종양은 덩치를 키워 암 세력을 넓힘으로써 인체를 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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