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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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민내과 댓글 0건 조회 999회 작성일 21-01-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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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암

고대 우리 선조들은 해가 지면 캄캄한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쳐다보며 달빛을 불빛삼아 정담을 나누고 지냈다.
고대의 인간은 하늘 저 멀리 우주, 수많은 별들의 집단인 은하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우리의 은하계는 돌고 있다. 수많은 별들의 집단인 은하계 우주가 돌고 있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별들뿐만 아니라 티끌같은 존재인 지구도 자전을 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우주의 어느 한 별도 자기 마음대로 돌지 않고 정확한 시스템의 조절을 받으며 돌고 있다.

우리는 하루를 시간과 더불어 시간 속에 산다. 매일 시간 속에 살면서도 시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어떻게 하루는 24시간이라고 정했을까?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24등분하여 1시간으로 정했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한번 공전하는데 365일 걸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일 년으로 정했다.
밤하늘의 별만 바라보지 않고 그 별이 담긴 우주에 대한 관심이 이러한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던 옛날에 수평선 너머로 배가 사라지는 것을 보다가 왜 배가 사라질까하고 의심을 품은 사람에 의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갈수 없어 볼 수 없었던 우주도 우주선을 타고 가서 볼 수 있고 우리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세포의 세계도 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없던 사실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몰랐던 사실을 찾아내면 새로운 발견이라고 한다.

세포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과학의 발달로 모든 세포들의 세포막에는 물질을 받아들이는 입구와 출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혈액을 타고 돌던 당분은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려면 세포의 입구가 열려야 한다.
정상인은 세포의 입구가 열려 당분이 세포내로 들어갈 수 있지만 당뇨환자는 세포 입구가 고장이 나서 당분이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피 속을 따라 돌다 과잉이 되어 오줌을 타고 나가게 된다. 에너지로 이용되어야 할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니 당뇨 환자는 늘 피곤하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작은 세포도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운영되고 있어 무한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도 없던 세포의 세계가 아니라 과거에는 찾지 못했던 사실이다.

암도 마찬가지다. 암 치료 후 10년간 아무런 재발없이 지내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전이된 부위가 발견되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암 치료 후에 암 덩어리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전이가 일어날까하는 의심을 품는 과학자에 의해 암 줄기세포가 발견되었다. 암 덩어리를 이루는 암 세포 중에서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가설로부터 암 줄기세포의 존재가 입증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잘 사는 나라는 잘 사는 이유가 있다. 못 사는 나라도 역시 못 사는 이유가 있다. 마찬가지로 암이 항암제에 듣지 않는 이유가 있고 전이를 일으키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모든 것이 다 필유곡절(必有曲折)이 있는 법이다.
태양은 제자리에 있는데 지구만 돈다.
해가 뜬다라는 표현을 지구가 돈다라는 관점에서 보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주의의 모든 사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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